주가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건영과 한일합섬 대주주들이 상장폐지 여부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 소액주주의 반발을 사고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건영과 한일합섬은 주가미달 해소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대주주들이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들 기업 주가가 액면가 20% 미만인 현 상태가 27일까지 이어지면 상장폐지절차를 밟게 돼있다. 법정관리 중인 건영은 증시퇴출을 막기 위해 최근 두차례에 걸쳐 감자(자본금줄임)를 추진했으나 최대주주인 대한주택보증측 반대로 무산됐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폐지 상황까지 갈 경우 소액주주은 물론 회사,대주주,채권단 모두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주택보증측은 "법원의 회사정리계획을 일정대로 추진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건영의 소액주주 지분은 53.9%로 대한주택보증(37.43%)과 채권단(8.67%)보다 많다. 관리종목인 한일합섬도 상장폐지를 우려하는 소액주주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