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의 액면분할에 대해 국내 토종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간의 의견이 엇갈려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은 26일 강원랜드의 유동물량이 적어 문제가 된 일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액면분할 결정이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장수익률' 투자의견과 14만6천원 목표가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현대증권 역시 일시적인 수급과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할 수 있지만 액면분할은 이미 예견된 일이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LG투자증권은 오히려 관건인 메인 카지노의 실적개선 속도가 여전히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며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우리증권과 세종증권 역시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그러나 메릴린치증권은 액면분할 결의가 유동성 확대는 물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경영진의 노력을 부각시켰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릴린치는 목표가 20만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그대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증권도 액면분할은 물론 거래소 이전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상회'로 유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강원랜드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말 16.41%에서 최근 18%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다"며 "규제강화 가능성 등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증권사들은 강원랜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상한가까지 급등했던 강원랜드는 이날 6.65% 급락해 13만2천원을 기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