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8.25∼8.30) 증시는 강세 기조가 유지돼 770-780선 돌파도 시도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강세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750선을 넘어서 매물 부담이 준데다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코스닥시장은 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뚜렷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거래소 이번주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를 비롯한 세계 증시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두터운 매물벽을 뚫고 750선을 돌파, 754.72로 마감됐다. 다음주 증시도 뚜렷한 매물 부담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과 함께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세 유지,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의 증가세 반전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기의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우리나라의 양호한 수출 동향으로 확인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급등으로 인한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긴 하지만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아시아관련 뮤추얼 펀드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시장상승세가 유지되면 770-780선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대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들의 매수 대상이 핵심 우량주에서 금융주 등 소외받던 종목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상승 흐름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이영원 연구위원은 "우호적인 수급 여건과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이 훼손되지 않는 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시장이 상대적인 저평가 상태를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 유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원증권 강성모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주가가 박스권을 완전히 돌파해 추세상승기로 들어선 것은 아니고 국내 증시 상승폭도 커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조정이 이뤄져도 폭이 크지 않아 상승 기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이번주 0.37% 소폭 상승한 코스닥시장은 다음주에도 전반적으로 뚜렷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거래대금의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지수도 49선부근의 6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에 부딪혔고 매매의 중심도 심하게 거래소쪽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주 8.67% 크게 하락한 인터넷주가 기술적인 반등에 나서 줄 경우 50선회복을 시도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다음주 코스닥지수가 49선 부근에서 소폭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코스닥은 현재 주요 선도주들이 모두 6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이탈한 만큼 다음주에도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이라면서 "다음주 'Knew KELS'의 주식매수가 시작되나 코스닥시장은 대상에서 소외될 것으로 보여 수급상황도 크게 좋아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도 "코스닥시장은 최근 거래소에 후행하는 경향이 매우 강해지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의 매매에 의해 전적으로 좌우되는 상황이어서 전체 지수에 기대를 걸기보다 외국인들이 관심을 갖는 종목을 중심한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인터넷주가 충분한 기간조정을 거쳤고 9월 무선인터넷 개방에 따른 수혜기대도 커지고 있어 반등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음주 거래소가750선 전후로 탐색전에 들어갈 경우 코스닥으로 매기가 옮겨올 수도 있다"며 다소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대우증권은 백산OPC, 기업은행 등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신호경기자 hsh@yna.co.kr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