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은 22일 당초 이날까지로 예정됐던 2천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계획이 LG,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주요주주들의 합의에 따라 기업어음(CP) 발행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당초 이날 오후 6시까지 LG,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3개사와 그 계열사 및 국내외 금융기관이 CB를 인수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대주주인 LG의 제의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그러나 1억달러 규모의 해외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만기일 하루전인 25일까지 CP를 발행, 자금을 조달하면 BW를 포함해 오는 10월까지 상환이 예정된 차입금 1천800억원을 상환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19일 주요 3개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2천억원규모의 5년만기 무보증 CB를 발행키로 결의하고 사채발행가와 전환가액을 각각 주당5천원으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주요 주주들이 전환가액이 지나치게 높다며 난색을 표명해 CP발행으로방향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각 주주들의 CP 인수비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