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오르던 금호전기 주가가 최근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금호전기 주가는 전날보다 1.86% 떨어진 4만2천1백원에 마감됐다. 최근 3일 연속 하락한 것을 비롯 한주간 주가가 11.5% 급락했다. 2분기까지 지속됐던 급격한 성장성이 하반기엔 주춤할 것이란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현대증권은 금호전기의 3분기 CCFL(냉음극형광램프) 출하량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윤필중 연구원은 "3분기 CCFL의 출하량이 당초 예상했던 8백30만개에서 7백만개로 줄어들고 2003년 총 CCFL 예상 출하량 역시 기존의 2천8백30만개에서 9.9%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판매하는 물량이 당초 예상을 밑돌고 있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제시했다. 또 일본 경쟁업체와의 판매가 비교시 올 하반기 10% 대의 판매가 인하가 예상된다는 점도 부정적인 분석이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원은 "금호전기의 주력인 CCFL 매출은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2%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5.2% 늘었다"면서 "하지만 기존 설비의 설비가동률이 높고 추가설비가 내년 이후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상황에서 추가적인 출하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