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일수록 주가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증권이 15일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준으로 1백18개 상장기업을 5개그룹(1∼4그룹은 각각 24개 종목, 5그룹은 22개 종목)으로 나눠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주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증가율이 가장 높은 1그룹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14.1%로 가장 높았다. 1그룹은 한진해운 한화석유화학 대우종합기계 등으로 3분기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10.1%, 영업이익이 24.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기업들이다. 2그룹(예상 매출액 증가율 5.4%, 영업이익 증가율 22.9%)과 3그룹(매출 7.1%, 영업이익 12.5%)의 주가상승률은 각각 5.8%와 0.1%를 기록했다. 반면 4그룹(매출 4.2%, 영업이익 18.3%)은 주가가 4.6% 떨어졌으며 5그룹(매출 3.9%, 영업이익 9.2%)은 11.1%의 하락률로 최하위였다. 이에 대해 정훈석 동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중시되는 최근 주가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며 "종합주가지수가 7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선 실적호전주에 관심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