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사용 국가(유로존)의 지난 2.4분기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4일 유럽 주식시장은 국가별, 종목별로 방향성을 드러내지 않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날 영국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180.70을 기록, 전날에 비해 4.90포인트(0.12%) 하락했으나 독일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7.18포인트(0.51%) 오른 3,398.89를,프랑스 CAC 40 지수는 53.64포인트(1.67%) 상승한 3,261.7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유럽연합 산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지난 2.4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4% 성장했으나 지난 1.4분기에 비해서는 달라지지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 독일의 경제 규모는 전 분기보다 0.1%, 작년 동기보다 0.6% 각각 위축돼 2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었으며 네덜란드 역시 전 분기보다 0.5%,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의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고 이들 국가의 통계당국이 각각 발표했다. 유로스타트는 오는 4.4분기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을 0.2-0.6%로 전망했다. 독일의 보험회사 알리안츠는 이날 2.4분기 순이익이 전문가 예상치에 비해 2배에 가까운 6억2천200만유로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나 알리안츠의 주가는 이날 0.6% 내렸다. 하지만 도이체 텔레콤의 경우 같은 기간 2억5천600만유로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1.2% 상승했다. 한편 비벤디 유니버설은 컴캐스트가 뉴욕 타임스에 실린 비벤디와의 사업제휴보도를 부인하면서 0.2% 떨어졌고 스페인의 정유회사 렙솔은 공장 폭발사고에도 불구하고 1.3%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