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장 속에서도 국공채 머니마켓펀드(MMF)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15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투신권 국공채 MMF 수탁고는 지난 13일 현재 15조7천억원으로 SK글로벌 사태 직후인 지난 3월 말 출시한 지 4개월 보름만에 15조원을 훌쩍넘어섰다. 이는 지난 3월 말의 40조1천억원에서 46조3천억원으로 증가한 투신권 MMF 전체수탁고의 33.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국공채 MMF 펀드의 숫자도 출시 초기인 3월 말의 10개사 21개에서 22개사 64개로 급증했다. 이에 반해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같은 기간에 11조원대에 계속 머물고 있으며주식 혼합형은 15조8천억원에서 13조8천억원으로, 채권 혼합형은 34조7천억원에서 28조3천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이러한 현상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 자금이 단기 상품인 MMF로 몰리는 가운데 국공채 위주로 운용되는 안전성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안동규 한투운용 채권운용전략팀장은 "증시가 외국인 매수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신을 갖지 못한 안전 지향 자금이 국공채 MMF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기 회복 신호들이 뚜렷해져 소비나 투자 심리의 위축이 풀리기까지는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