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거래소가 국채선물 등 국내 선물상품에 대한 미국 본토 투자자들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강정호 선물거래소 이사장은 12일 "국내 선물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미국 본토 투자자들의 참여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오는 2005년까지는 국내 선물시장 참여를 막는 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이를 위해 조만간 미국 감독 당국에 국채선물 등을 '투자적격상품'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또 증권거래소와의 통합에 맞춰 KOSPI200 주가지수선물도 투자적격 승인을 얻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본토에 있는 투자자들은 국내 선물상품에 투자할 수 없다. 국내 선물상품이 미국 금융 당국으로부터 '투자적격상품'으로 승인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선물상품에 투자하려는 미국인은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헤지펀드 및 역외펀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강 이사장은 "미국 본토 투자자들이 한국 선물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 미국 본토의 뮤추얼펀드가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면서 국내 선물시장에서 헤지(위험회피)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