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회사인 ㈜LG가 LG생명과학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해 추진해왔던 주식 공개매수가 불발로 끝났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는 LG생명과학 주식 4백10만주를 대상으로 지난 7월24일부터 이날까지 공개매수 신청을 받았으나 접수가 한 건도 없었다. 이번 공개매수는 LG생명과학 주식을 ㈜LG 주식(보통주 신주)으로 바꿔주는 현물출자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를 통해 LG생명과학 지분 28.9%를 추가 확보,자회사로 편입시키려던 ㈜LG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LG 관계자는 "LG생명과학과 ㈜LG의 주가 괴리율이 당초 예상보다 커져 LG생명과학 일반주주는 물론 대주주들도 이번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LG는 LG생명과학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LG생명과학 1주당 ㈜LG주식 5.37주로 바꿔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같은 교환비율은 7월 중순 당시 두 회사의 주가를 기준으로 정해진 것이다. 당시 LG생명과학의 기준가격은 4만4천2백원,㈜LG의 교환신주 발행가액은 8천2백30원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이후 LG생명과학의 주가는 5만원대까지 상승한 반면 ㈜LG 주가는 오히려 발행가 밑으로까지 떨어졌다. 결국 LG생명과학 주주들이 당초 정해진 5.37 대 1의 비율에 따라 ㈜LG 주식으로 교환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 셈이다. 일각에선 일반주주 외에 LG생명과학의 대주주들이 이번 공개매수에 응해 대주주와 ㈜LG간의 거래로 끝날 가능성을 점쳤으나 이 또한 불발로 끝났다. 현재 LG생명과학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씨와 허씨 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공개매수를 다시 시도하기엔 시일이 촉박해 회사측에서 다른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LG는 공정거래위원회 규정에 따라 늦어도 오는 9월 말까지 LG생명과학을 자회사로 편입시켜야 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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