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는 삼성테크윈에서 분사한 회사다.


주력사업은 원래 공장자동화(FA)부문이었으나 이제는 LCD장비제조로 바뀌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LCD 투자확대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또 삼성SDI가 PDP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직접적인 혜택도 받고 있다.


이같은 효과는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올 상반기 에스에프에이는 6백8억원의 매출과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때 매출은 8.5%,순이익은 14% 증가했다.


상반기를 1분기와 2분기로 구분했을때 2분기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2분기 매출은 3백99억원으로 1분기보다 91.8% 증가했으며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 4백%나 뛰었다.


2분기의 실적이 급신장한 것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무엇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투자가 2분기부터 본격화되었기 때문이다.


에스에프에이는 2분기 이후,특히 6월 이후에만 삼성전자로부터 모두 7건의 수주를 따냈다.


금액으로 치면 4백83억원에 이른다.


이는 에스에프에이의 지난해 매출액의 절반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삼성SDI로부터도 1백1억원어치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에스에프에이는 올 들어 7월말까지 모두 1천4백7억원어치를 수주했다.


LCD장비,PDP장비,CRT장비가 대부분이다.


6월과 7월 두달동안 수주한 것은 금액으로 쳐서 1천억원어치를 웃돈다.


2004년까지의 일감을 모두 마련했다는 평가다.


에스에프에이는 올해와 내년은 물론이고 오는 2010년까지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0년까지 충남 아산에 20조원을 투자,LCD 7라인∼10라인을 건설한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그렇다고 에스에프에이가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올 들어 동서식품 포스코건설 서울우유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 등과도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LCD장비업체인 대만 CDTT와 일본 CJ 등으로부터 수주계약을 따냈다.


에스에프에이 주가는 3월 5천원대에서 7월초 1만5천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만4천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의 주가조정은 최대주주인 삼성테크윈의 지분 장내처분 및 외국인의 매도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위원은 "삼성테크윈의 지분매각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3%아래로 떨어져 더이상 나올 물량도 많지 않다.


이에 따라 동원증권 삼성증권 등도 현재 주가조정기를 매수기회로 포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권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