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회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향후 성장성은 최근 새로 개설한 게임전문 사이트 '피망닷컴'의 성공 여부에 상당 부분 좌우될 것이란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네오위즈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2백15억원으로 1분기보다 7.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3% 증가한 9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3분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네오위즈의 3분기 예상매출액을 2분기보다 15.1% 늘어난 2백47억원으로 추정했다.


예상 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1백억원을 제시했다.


3분기 매출액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최근 게임전문 사이트인 피망닷컴이 새로 문을 연 것과 관련이 있다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현재 업계 3위 수준인 게임포털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이 게임전용 사이트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가 이 사이트 홍보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할 것이란게 대우증권의 분석이다.


허도행 대우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는 게임전문 사이트 오픈에 따른 마케팅 비용으로 하반기에 47억원 정도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약 15억원 정도였던 상반기 광고선전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새 게임전문 사이트가 향후 네오위즈의 수익성에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우증권 허 연구원은 "지난 2분기말 현재 네오위즈의 게임사이트에 대한 동시접속자수는 15만명 수준"이라며 "피망닷컴 개설 후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에선 1,2위 업체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1,2위 게임전문 사이트의 경우 동시접속자수가 20만명을 넘는다.


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도 "새 게임 전문 사이트 개설과 적극적인 마케팅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네오위즈의 게임 부문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 경우 게임 사업부문이 정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 게임포털 사이트가 당장은 네오위즈의 실적에 큰 도움이 안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준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씰 온라인' '게임전문 포털' 등의 상용화는 대부분 4분기 이후에나 가능해 올해 신규 게임으로부터의 매출 기여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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