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국내최대의 인터넷포털업체로서 전자상거래 증가 등 관련 시장의 확대로 인한 수혜를 가장 많이 누리고 있다.


운전자금 부담이 적고 매출 급증에 따른 고정비 절감으로 매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0년 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수지는 이듬해엔 2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지난해에는 1백52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무선인터넷 망개방은 다음의 수익성 개선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인터넷 개방으로 무선인터넷 사용자들은 기존의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던 제한된 콘텐츠에서 벗어나 인터넷포털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무선인터넷 시장은 올해 2조2천억원 규모에서 내년에는 4조7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특히 다음은 메일 계정과 콘텐츠의 양이 가장 많다는 점에서 수혜정도가 제일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시장지배력이 큰 업체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무선인터넷시장 개방에서의 핵심이 다양한 콘텐츠 확보란 점에서 다음의 경쟁력은 더욱 돋보인다.


다음은 최근 모바일 콘텐츠 확보를 위해 모션헤즈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다음은 모션헤즈로부터 스타모닝콜, 음악편지, 스타컬러링 벨소리, 배경화면 다운로드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음은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3.4% 성장한 6백18억원의 매출을 기록,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백20.8%, 지난 하반기에 비해선 62.7% 성장한 1백79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1백4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1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것에서 큰 폭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분기에 비해 19%,11% 증가했으나 경상이익은 54억원으로 1분기보다 40.8%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2분기의 경우 광고선전비의 일시적인 대규모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으나 3분기 이후부터는 이와 같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성장성이 높은 검색광고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개선의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은 다음의 검색광고 부문이 매 분기마다 30%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의 이재웅 사장은 "무선인터넷 시장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수익원이 끊임없이 개발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미디어 다음과 다음검색이 또 하나의 성장엔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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