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600]의 대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은 11일"최태원.손길승.김창근 등 유죄판결을 받은 SK㈜ 이사 3명이 즉각 사임하고 좋은 기업지배구조의 원칙에 해박한 새로운 사외이사들이 보강돼야 한다"고 밝혔다. 소버린의 국내 투자자문사인 라자드 아시아는 이날 오전 서울 조선호텔 2층 라일락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법상 소버린이 임시주총을 소집할 수 있는 시점은9월말"이라며 "주총이 열릴 경우 소버린이 합리적이고 능력있는 이사를 추천할 수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자드 아시아 오호근 회장은 "SK㈜가 저평가되고 있는 원인은 잘못된 기업지배구조 때문"이라며 "SK㈜는 SK글로벌 지원을 중단해야 하며 특히 수익이 나지 않는자회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 차입금 감축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그러나 SK텔레콤[17670] 지분도 이에 해당되느냐는 질문에 "그건 SK㈜ 경영진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비켜갔다. 그는 이어 "SK㈜ 이사회에서 지난 6월15일 출자전환을 결의하면서 내건 6개항의 전제조건중 충족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SK㈜이사회가 출자전환안을 통과시키리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임시주총 소집을 통한 이사진 교체 가능성과 관련, "지금 많은 주주들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주주권의 행사가 필요할 땐 다른 주주들도 스스로의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고 여운을 남겼다. 오 회장은 SK글로벌 지원과 관련한 SK㈜ 이사회의 결정이 한국 국가경제발전의시금석이 될 뿐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중대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