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국내외적으로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조정 장세를 이어갈 공산이 높다는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현재 외국인 투자가들의 "시가총액 보유비중"은 사상 최고치인 37%대에 이르러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외국인 매수 약화와 함께 나스닥지수가 최근 6일째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기술주 및 대형주 중심의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유가급등,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 증가,노사 불안 등 부정적 요인이 단기해소될 가능성이 낮다는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향후 급격한 주가하락은 없더라도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전망도 이래서 나온다. 현대증권 박문광 투자전략팀장은 "해외증시들이 조정국면을 보이는데다 국내시장에 대한 외국인매수 강도도 약해지는 등 확실한 투자주체가 없다"며 주가지수 680선까지의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2일(미국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장세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FOMC 회의에서 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할 경우 경기상승 기대감이 높아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여기에 오는 13일과 15일 발표될 미국의 7월 소매판매와 7월 산업생산 지표가 경기회복에 대한 가늠자 역할과 함께 증시향방을 결정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대증권 전종우 연구원은 "이번 주는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얼마나 줄수 있느냐에 따라 증시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전문가들은 이번주중 코스닥지수가 46∼47선을 지지선으로 50선을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한다. 서정광 LG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등 해외시장이 불안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부진한 상황인만큼 지지선을 구축하는 수준의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매수관점의 종목발굴보다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낙규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 대한 중장기적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주가상승에 따른 가격메리트 약화가 3분기 이익모멘텀 기대를 웃돌고 있어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LCD업종의 대표 종목과 신규등록 종목군의 주가동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