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기업 2대주주인 오버넷이 이 회사 주식을 추가로 매입,최대주주가 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버넷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진흥기업 주식 1백25만6백41주(4.08%)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이로써 오버넷의 진흥기업 지분율은 15.73%로 높아져 기존 최대주주인 진흥에프앤디(12.1%)를 앞질렀다. 오버넷은 지분매입 목적을 종전과 같은 '투자 및 경영참여'라고 밝혔다. 장외 벤처기업인 오버넷은 지난달말 진흥기업 지분 11.65%를 확보,2대주주에 올랐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적대적 인수·합병(M&A)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버넷측은 "사업다각화와 새 수익원 창출을 위해 투자한 것이며 건설회사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적대적 M&A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오버넷이 진흥기업 주식을 추가 매입한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면서 지분을 추가로 늘리고 있는 점이 석연치 않다"며 "우호적인 협력관계가 되지 않을 경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오버넷쪽이 경영참여를 제안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우리사주와 협력업체 등 우호지분을 감안할 경우 지분율이 35% 가량 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