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사망 이후 고전을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 관련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에 대해 각 증권사는 2.4분기 실적이 양호했다는 점을 들어 일제히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대우증권은 "내수 소비 심리가 침체됐는 데도 현대백화점은 2.4분기에도 시장의기대보다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지적하고 "2003년 상반기까지의 양호한 실적추이를 감안해 연간 실적 추정치도 소폭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현 3만5천원에서 3만8천원으로 올렸다. 동원증권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2.4분기 실적으로 하반기 전망이 밝아졌다"며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종전의 3만4천원에서 3만9천원으로 크게 올렸다. 삼성증권도 "소비 경기가 2.4분기에 악화됐고 중동점 개점에 따라 많은 비용이지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4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매수'를 권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해서도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하고 "본업에만 집중할 경우 현재의 낮은 가치 평가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를 2만7천원으로 제시한 뒤 매수 의견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