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를 바라보는 증시의 '눈초리'가 싸늘하다. 7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차는 2.08%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전날에도 임단협 타결 소식에도 불구, 5.07%나 하락했었다. 노조의 경영참여를 일부 허용한 것을 비롯, 이번 임단협 타결로 현대차의 전반적인 경영여건이 위축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시에 팽배하면서 주가 하락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삼성증권은 임단협 결과, 노조의 의견이 대부분 관철돼 강성 노조, 노동시장의 탄력성 결여 등이 확인됐다면서 ▲최근 노사분규 종결을 예상하고 투자했던 매수세의 매물화 ▲현대그룹 계열사 인수 우려감 ▲특소세 인하에도 내수판매 부진 등을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현대차 노조의 경영 참여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팽배하나 이는 경영자의 경영원칙일 뿐 그 잘잘못을 가릴 필요는 없다"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경영성과의 분배, 경기변동시 인력 운용 등과 관련해 뚜렷한 원칙이 없어 매년 분쟁이 되풀이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은 임단협 타결로 인한 생산 정상화는 긍정적이지만 노조의 경영참여,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노조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했다는 점은 향후 현대차의 경영상 부담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우증권은 노조측 요구가 대부분 수용됨으로써 위기관리 능력과 경영효율성의 저하가 예상된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불과 5년전에 가동률 60%라는 최악의 상황을 겪은 대표적인 경기순환산업인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이번 임단협 결과로 구조조정이 어렵게 된 것은 회사측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대목이라는 것이다. 또 이사회의 주요 안건을 매번 노조에 통보해야 하고 중요사안에 대해서는 노조와 협의가 불가피해지는 등 경영과 관련한 의사결정 효율성의 저하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대우증권은 이런 문제점들은 결국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과 장기적인 환경변화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10% 안팎의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세종증권도 "해외공장 및 생산라인 조정에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기로 했다는 것은 현대차의 장기 생존 필수 전략인 `글로벌 톱 5'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혹평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