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민은행 신한지주 하나은행 등 은행 대표주를 팔아치우고 있다. 하반기 국내 경기회복 속도와 카드부문 연체율의 안정화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8일 이후 국민은행에 대해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5일까지 총 1백60만주 가량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국민은행을 33만3천주(1백26억원) 순매도했다. 이에따라 지난달 16일 69.75%까지 올랐던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69%대 초반으로 다시 하락했다. 외국인은 하나은행과 신한지주에 대해서도 지난달 23일과 28일 이후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위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지난 5월말 이후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주가가 큰 폭 올랐던 은행주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선 카드연체율 안정화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확인을 기다리고 있어 은행주의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은행주는 국내 경기와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지표가 나와야만 현 단계 이상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주 매매는 하반기의 경기회복 속도를 확인한 이후 나서는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