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오는 19~22일 1조2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인 '뉴 켈스(New KELS)'를 판매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비슷한 시기에 다른 ELS 판매를 꺼리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 켈스'판매창구인 삼성·LG투자·대우증권(각 4천억원)은 당분간 '뉴 켈스'에만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시기에 같은 상품을 파는 만큼 증권사간 '우열'이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최근 유가증권 신고서까지 냈던 5백억원 규모의 ELS 판매계획을 취소했다. 대우는 이 ELS를 7~12일에 팔려고 했었다. LG투자증권도 8월 중엔 다른 ELS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증권과 판매실적이 비교되는 만큼 신경이 쓰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다른 ELS 판매계획은 아직 잡힌 게 없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 동원 하나 등 ELS를 취급하는 다른 증권사들은 '뉴 켈스'가 달갑지 않다는 분위기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뉴 켈스'가 시중자금을 끌어가면 다른 ELS 판매가 위축될 것"이라며 "8월 중 ELS 판매계획을 미뤄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뉴 켈스'는 주식투자 비중이 높아 정부가 주가부양 차원에서 판매를 독려하는 상품"이라며 "증권사들로선 정면대결을 꺼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