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요주주인 JF자산운용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초부터 보유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 초 45%에 육박하던 외국인 지분율은 7월말 20.52%로 낮아졌다. 7월 한달 동안에만 외국인 지분율은 14%포인트 가량 줄어들었다. 외국인들은 특히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발표된 다음날(7월31일) 23만주를 내다팔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외국인들이 엔씨소프트의 주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지금 주가를 적절한 이익실현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외국인 주주들은 지난 2001년 게임개발자인 게리엇 이사를 영입한 것을 계기로 지분을 사들였다"며 "당시 주가가 23만원대였으나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사실상 2년 동안 팔수도 없어 묶어놨던 물량"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엔씨소프트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도 외국인 이탈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실적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현 주가도 고평가됐다며 잇따라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