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이 지속되자 새내기 주에 대한 '시장 조성'이 사라지고 있다. 시장 조성은 공모 과정에서 주간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거래 개시 후 한 달 동안 시장가격이 공모가의 90% 아래로 떨어지면 주간사가 물량을 사들여 주가를 떠받치는 제도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한농화성(1월9일), 디에스알제강(1월28일),태경화학(1월28일), 엔씨소프트(5월22일), SBS(6월25일), 유엔젤(7월1일) 등이 신규로 상장했으나 지난 2월 태경화학 이후에는 시장 조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에스제이윈텍(1월6일)에서 대화제약(2월14일)에 이르기까지 14개종목에 대한 시장 조성이 이뤄졌으나 이후에 등록된 33개 종목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화제약 이후 새내기 주로 출발한 국제엘렉트릭(3월21일), 웹젠(5월23일), 예스컴(6월11일), 캐드랜드(7월1일) 등의 주가가 대부분 순항하며 시장 조성이 자취를감춘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승장 지속과 아울러 공모 주간사들의 보수적인 공모가 산정이 가격 매리트로 작용하고 있는 점도 새 내기주의 `안착'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기업 금융 관계자는 "신규 물량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시장의 양호한 수급 상황이 시장 조성 없는 새내기 주들의 시장 진입을 가능케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른 증권사들의 예비 상장.등록주 발굴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말했다. 증권거래소 김재일 상장심사부장도 "상승장이 유지되고 부동 자금이 일부 증시로 유입돼 공모주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하고 "상장 신청이나 문의가 늘고있어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신규 상장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