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금융시장의 단기 자금 대기 장소인 투신사머니마켓펀드(MMF)를 수익성이 다소 낮아져도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폭 손질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3일 카드사 유동성 위기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대규모환매 사태로 카드사 유동성 위기를 촉발했던 MMF 제도 개선 작업에 착수했으며 현재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일반 MMF의 경우 BBB-, 클린 MMF의 경우 A- 이상만 허용되는편입 대상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편입 채권의 신용등급은 A- 이상으로 일원화 될 가능성이 유력해지고있다. 이 관계자는 또 동일 종목의 투자 한도나 편입 채권의 잔존 기간 등에 대해서도손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MMF의 가중 평균 잔존 만기는 120일 이내이며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을 제외하면 90일 이내로 돼 있다. 또 편입 가능한 채권의 만기는 1년 미만이다. 정부는 장부가와 시가와의 괴리율이 1%를 넘으면 시가평가를 하도록 규정한 MMF평가 방식을 지난해 4월부터 0.5%를 넘어서면 시가평가하도록 개선했으나 이 부분도더욱 보완할 부분이 있는 지를 검토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신동준 선임연구원 "현재 MMF에 하루만 돈을 넣어도 수익률이 1년짜리 정기예금과 맞먹는 연 3%대에 달해 더욱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하고MMF가 단기 상품으로 당초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수익률은 낮추고 안정성은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말 현재 MMF 잔고는 46조2천600억원으로 한 달 사이에 10조원 가량늘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