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31일 미 2.4분기 경제지표 호전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30.04포인트(1.23%) 오른 2,474.07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런던 FTSE 100 지수는 15.80포인트(0.38%) 오른 4,157.00에 장을 마감했고 파리 CAC 40 지수도 37.76포인트(1.19%) 상승한 3,210.27에, 프랑크푸르트 DAX지수 역시 58.83포인트(1.72%) 높은 3,487.86에 끝났다. 2.4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월가 예상보다 높았던데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도 예상외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종목별로는 스웨덴-스위스 합작 엔지니어링업체인 ABB가 긍정적인 분기실적 발표에 힘입어 13.9%나 올라 3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세계 5위 소매업체인 독일 메트로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2.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하반기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예상한 후 6.3% 상승했다. 프랑스은행인 BNP파리바도 시장 전망치를 충족시키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자사주 매입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3.84% 올랐다. 독일 2위 은행인 HVB그룹은 전망치보다 적은 2.4분기 손실을 내놓으면서 1.2% 높아졌다. 반면 도이체방크는 2.2% 내렸으며 독일 제약업체인 쉐링은 순이익 악화 경고를 내놓음에 따라 7.8%나 급락해 지난 3월 중순 이래 최저치로 미끄러졌다. 수에즈도 실적악화 경고를 발표한 후 3.5% 떨어졌고 비방디 유니버설 역시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2.3%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