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뉴욕증시는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의 호전에 힘입어 최근 수일간의 부진을 딛고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장 후반에 이르러 상승폭은 크게 줄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4.23포인트(0.83%) 오른 1,735.14로 마감돼 주요 지수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3.75포인트(0.37%) 상승한 9,233.8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83포인트(0.29%) 오른 990.31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로써 7월 한달간 나스닥 지수는 6.8%가 올랗고 다우존스 지수와 S&P 지수도각각 2.8%와 1.6%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2.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높은 2.4%의 성장을기록했고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감소한데다 시카고 공급관리연구소의 제조업지수도 상승했다는 소식에 오후장 중반까지 주요 지수 모두 1.5%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익실현 매물과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면서 장 막판에 상승분 가운데절반 가량이 되밀렸다.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시스템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1.1%),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1.6%),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0.7%) 등 업종대표주들이 대량 거래 속에 상승했다. 메릴린치가 반도체 업종의 전망을 상향조정함으로써 반도체 종목들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가 올랐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석유업체 엑손 모빌(0.7%)과 생활용품 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0.1%)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역시 시장의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은 석유서비스 업체 핼리 버튼은 5.0%나 급등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