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증권예탁원의 채권예탁계좌를 통한 `금융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epo:Repurchase Agreement)'(이하 환매채) 거래규모가 7조3천9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증권예탁원의 `2003년 상반기 환매채 거래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거래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조2천585억원 보다 40.6%(2조1천367억원) 증가했고 거래건수도 지난해 163건에서 올해 들어 182건으로 늘었다. 환매조건부채권매매란 거래의 일방이 상대방에게 채권을 매도하면서 동일 종류의 채권을 미래의 특정일에 매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매매하는 거래를 말한다. 화폐별 환매채 거래기간을 보면 원화대상 환매채 거래는 `30일 이내'가 78.9%를 차지한 반면 외화대상 환매채 거래는 1년 이상 장기거래가 대부분이었다. 예탁원은 "환매채 거래가 증가한 것은 올 상반기 카드채 유동성 문제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단기금융시장에서 신용거래보다 채권이 담보돼 안전한 환매채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30일 이내 환매채 거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환매채가 단기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