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거래일 마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보합세로 마무리됐으나 일반 우량주와 기술주 사이에등락은 엇갈렸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4.64포인트(0.27%) 오른 1,735.34로 장을 마쳤으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06포인트(0.19%) 내린 9,266.51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16포인트(0.22%) 떨어진 996.52를 각각 기록했다. 경기의 향후 흐름에 확신을 갖지 못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관망세가 짙게 깔렸고 일부 기업의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 발표도 분위기를 크게 호전시키지 못했다. 이날 실적발표 종목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2.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고 월가의 예측을 넘어서는 수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1.3% 하락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0.84%), 화학업체 듀폰(-0.8%), 생활용품 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1.4%)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1.0%),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0.6%), 시스템장비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1.8%) 등 대표적인 기술주들도 별다른 뉴스가 없는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고무적인 실적 발표에 이어 투자은행 CSFB로부터 투자 등급이 상향된 통신업체 AT&T는 8.7%나 오르면서 다우존스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했다. 역시 투자조사 기관으로부터 투자등급 상향조정을 받은 복합 엔터테인먼트 업체월트 디즈니(2.0%)와 AOL 타임워너(3.1%)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모두 3억500만달러의 벌금을 내는 선에서 엔론 스캔들과 관련한 당국의 조사를마무리하기로 합의한 금융업체 J.P. 모건 체이스(0.1%)와 시티그룹(0.1%) 등의 주가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