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월 휴가철을 맞아 `반짝상승'이 기대됐던 항공.여행 및 보안.경비업체들의 주가가 '죽'을 쑤고 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진이 완전히 사라진 가운데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이들 업체의 주가가 뛸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예외없이 상당폭 떨어져 기대가 무산됐다. 27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대표적인 항공업체로 거래소시장에 상장된 대한항공[03490]은 지난 1일 주가가 1만4천150원이었으나 25일엔 1만3천300원으로 6.01%나 떨어졌다. 보안.경비업체인 에스원[12750]도 2만2천500원(1일)에서 2만1천900원(25일)으로2.67% 내려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일 674.75에서 25일엔 705.09를 기록, 4.50%상승했다. 코스닥 등록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20560]의 주가는 지난 1일 2천620원이었으나 25일엔 2천455원으로6.30% 하락했고, 여행업체인 하나투어[39130]도 1만6천550원(1일)에서 1만4천900원(25일)으로 9.97%나 추락했다. 보안.경비업체인 에스오케이[32610]는 1일 2천원에서 출발해 지난 14일과 21일한때 2천200원까지 올랐으나 여세를 몰아가지 못하고 25일 1천905원으로 마감, 4.75%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50.17(1일)에서 49.01(25일)로 2.31% 하락했으나 항공.여행.경비보안 업체들의 주가보다는 양호했다. 현대증권 이시훈 수석연구원은 "보안.경비업체는 계절적인 요인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기업실적 등 경제 여건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휴가철 관련업체가 좋은 주가흐름을 보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