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이뤄진 유상증자 가운데 주주배정 방식이 최고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반공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상반기 코스닥 등록기업의 유상증자 수익률(발행가 대비 6월30일 종가)을 배정방식별로 집계한 결과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증자를 실시하는 주주배정 방식이 32.1%의 수익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하되 실권주를 일반공모로 처리하는 주주우선공모 방식은 2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정인에게 증자물량을 배정하는 제3자배정 방식은 수익률이 10.6%였다. 반면 불특정 다수의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공모 방식은 11.2%의 손실이 발생했다. 기업별 유상증자 수익률은 씨큐리콥이 2백29.8%로 1위를 차지했다. 엔써커뮤니티(1백65.0%)와 넥사이언(1백39.5%)이 뒤를 이었다. 일반공모로 유상증자를 한 기업중 손실률이 큰 곳은 조아제약(-63.8%) 그로웰전자(-54.8%) 에쓰에쓰아이(-40.5%) 아이빌소프트(-33.3%) 비젼텔레콤(-16.3%) 화림모드(-11.5%) 등이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주주배정 방식의 경우 회사 실적과 주가 전망에 자신이 있는 우량기업들이 선호해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올 상반기 코스닥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액이 작년 상반기(3천7백60억원)보다 11.7% 증가한 4천2백억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건수도 94건으로 전년 동기의 60건보다 57% 늘어났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