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주가는 아직 비싸지 않다." 이해진 NHN 사장은 24일 증권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NHN 등 인터넷업체 주가 버블론을 반박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99년 말이나 2000년 초 인터넷업체의 주가급등과 최근 인터넷업체의 주가상승은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다"고 말했다. 2000년 당시엔 이익을 내지 못한 가운데 주가만 뛴 상황이라면 지금은 확실한 수익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뒤에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사장은 NHN의 경우 1분기 1백67억원,2분기 1백73억원 등 올 상반기에만 3백4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의 동종업체와 비교해도 NHN 주가는 높은 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NHN의 현재 PER(주가수익비율)는 20배 수준이지만 수익성이 NHN보다 떨어지는 야후재팬의 PER는 80배에 이른다는 것. 이 사장은 "최근 고점대비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실적 목표치를 매출액 1천3백억원,영업이익 5백억원으로 제시했던 그는 올 상반기 실적이 집계된 이후 올 매출액 1천7백억원,영업이익 6백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상반기 중 국내 인터넷시장 동향과 하반기 일본시장의 기대치 등을 감안했을 때 최소한으로 설정한 수치라고 이 사장은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실적이 2배 이상 늘어나는 것.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NHN에 그 이상의 실적을 요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고(高)주가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무상증자 등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업을 통해 얻는 이익으론 투자를 늘릴 생각이며 배당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