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자금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식 관련 자금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투신권 전체 수탁고는 지난 22일 현재 161조7천130억원으로 지난달 말의 156조6천530억원에 비해 5조1천억원 가량 늘었다. 투신권 수탁고는 SK글로벌 사태 이후 지난달 말 최저 수준을 보인 뒤 증가세로돌아섰으며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 이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중 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같은 기간에 36조9천130억원에서 43조1천800억원으로 6조3천억원, 단기 채권형 펀드는 38조6천140억원에서 38조9천410억원으로 3천억원이 각각 늘었다. 이에 반해 순수 주식형 펀드는 11조4천250억원에서 11조760억원으로 4천억원,주식 혼합형 펀드는 14조8천220억원에서 14조640억원으로 8천억원이 각각 줄었다. 시중 금리가 낮아지자 단기 상품을 중심으로 투신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나 증시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상품은 외면받고 있는 셈이다. 한 투신사 임원은 "금리가 낮아지자 SK글로벌 사태 이후 빠져나갔던 자금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주가가 오르자 개인과 법인들이 그동안 손실로 인해 묶여 있던 주식 관련 자금은 오히려 빼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의 추가 조정이나 경기 회복으로 인한 대세 상승 확인 등이 이뤄져야주식 관련 자금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