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욕증시는 일부 기업의 긍정적 실적과전망 발표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을 기록했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큰 나스닥 종합지수는 13.05포인트(0.76%) 상승한 1,719.15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5.79포인트(0.39%) 오른 9,194.24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9포인트(0.05%)추가된 988.60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최근의 일반적 추세와 마찬가지로 이날 역시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에 따라장세가 크게 좌우됐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 닷컴은 2.4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훨씬 능가하는 주당 10센트의 수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뒤 15.0%나 수직상승하면서 인터넷주들은 물론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견인했다. 손실규모가 줄어든 비티시 반도체(13.2%)와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얻어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5%) 등의 급등에 힘입어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가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 종목들 가운데서는 카메라 제조업체 이스트먼 코닥이 예상을 능가하는 실적과 6천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후 9.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생명공학업체 암젠 역시 양호한 2.4분기 실적과 올해 수익전망 상향 조정에 힘입어 1.1% 상승했다. 그러나 전날 장 종료후 매출과 수익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한 시스템 장비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는 19.3%나 급락해 기술주들의 추가상승에 발목을잡았다. 또 AOL 부문의 매출 하락을 전망한 연예ㆍ통신업체 AOL 타임워너는 대량거래를수반하면서 6.8%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