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내수주인 태평양이 경기침체에도 불구,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23일 거래소시장에서 태평양 주가는 전날보다 5.28% 급등한 14만9천5백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5만1천5백원까지 오름폭을 확대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6월4일부터 단 이틀만 빼고 태평양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중 외국인 지분율은 35.8%에서 38.8%로 확대됐다. 이날도 크레디리요네 UBS ING 등 외국계 증권사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강희승 서울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화장품 시장이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태평양은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시장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회복 지연으로 2분기 태평양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치에 못미칠 전망"이라며 "하지만 마진율이 높은 경로의 비중확대와 판매비 등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을 비롯한 수익성 개선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15만8천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위원은 "태평양의 1분기 매출은 2.3% 늘어났지만 경상이익은 16.6% 증가했다"며 "2분기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져 상반기 전체 경상이익은 11%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하반기 실적개선을 고려,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높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