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줄줄이 실적발표에 들어가는 통신업체들의 2분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KTF 등의 이익모멘텀이 클 것으로 점쳐졌다. 동양종금증권은 23일 KT 등 통신업체 6개사의 2분기 실적을 미리 집계해본 결과 업체별로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주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실적호전이 이어지고 있고 KTF는 지난 1분기 저조한 실적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여 이익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액이 2조3천7백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가 예상되며 영업이익 추정치(7천3백73억원)도 시장 전망치보다 4백억원 정도 추가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KTF는 1분기에 요금인하와 가입자 정리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2분기엔 매출액과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전분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반면 KT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외형은 지난해보다 늘어나겠지만 순이익은 큰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LG텔레콤과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 후발 사업자들도 실적개선 폭이 미미하고 시장 전망치를 벗어나지 못해 어닝시즌에 따른 주가변동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