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은 위안화 절상 압력과 관련해 환율바스켓에 연동시키는 페그제와 해외투자규제 완화를 실시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조언했다. 22일 JP 외환분석가 조안 쳉(Joan Zheng)은 중국 외환보유고 급증이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증가 등을 근거로 위안화 절상 압력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80년대 후반보다 급팽창된 핫머니가 위안화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쳉은 시장 기대를 관리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방안으로 환율에 상당한 자유를 허용해 결국 절상을 초래 위안화 재평가를 실시해 추가 절상 욕구를 흡수 금융시스템내 충분한 헷지수단 제공시까지 환율바스켓에 연동시키는 페그제 도입과 동시에 해외투자규제 완화 등을 통한 안정 의지 표명 등 세 가지로 구분했다. 이중 실질적 자유환율 허용의 경우 더 많은 절상욕구를 자극하고 중국내 투자자들의 외화(150억달러규모의 외화예금 존재) 매도를 불러내고 환투기자금에 대해서는 맘껏 수문을 열어 놓을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이어 위안화 재평가 방안의 경우 적정한 절상폭을 찾는데 논란의 여지가 크며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25% 정도 절상해야 추가 욕구를 흡수할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이는 중국 경제를 상당한 디플레와 유동성 함정으로 끌어 들일 수 있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출 저조와 일자리 상실 그리고 내수 위축으로 연결되면서 디플레 싸이클 구축. 이에 따라 쳉은 페그제 도입 등을 통한 환율안정의지 방안이 가장 효율적이며 국내투자자들의 외화예금 매도와 절상 욕구 등을 차단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더구나 외환위기때 말레이시아가 환율 관리정책은 다른 국가들대비 경제적 성과가 뒤쳐지지 않았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쳉은 위안화 절상 압력의 강도는 미국 경기 회복 강도에 달려 있으며 만약 미국 경기 회복이 여의치 않아 절상 압력이 높아진다면 중국 정부는 위안화 안정화 정책 대신 미 대기업들에게 내수 문호를 개방한 후 그들 기업 스스로 로비스트 역할을 하도록 꾀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렇지 않다면 페그제 등 환율 정책을 도입할 것이며 일단 절상 욕구를 관리한 후 차츰 변동폭을 넓혀 나가는 완만한 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