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증시 상승세가 2005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21일 모건 스탠리의 앤디 시에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5년간 경기 하강의 위험이 지금처럼 작았던 시기가 없었으므로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제하고 다만 '파티(증시 상승세)'의 속도가 빠른 `살사'에서 완만한 `왈츠'로 바뀔 뿐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시아 증시 낙관론의 근거로 최종 수요가 개선되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수출 호조가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각국이 저금리 기조 속에 경기 부양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특히 한국과 중국, 대만의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나 늘었고 전달보다는 20.2%가 신장됐다는 사실은 동아시아 국가의 수출 사이클이 연장되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으로 보고서는 풀이했다. 최근 미국과 일본 등의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역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장 조정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자산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3주일간 세계의 기관투자자들을 만난 결과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으며 이러한 낙관론에 힘입어 최근 채권시장의 조정이 주식시장의 조정을 야기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