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경영을 어기는 경우 회사에 해를 입힌 것으로 간주, 일벌백계의 심정으로 조치할 것입니다" 최근 기업들의 윤리경영 노력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66570] 구자홍 회장이 정도경영의 강력한 실천을 임직원들에게 요구하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사내 게시판에 띄운 `정도경영의 실천을위한 당부의 말씀'을 통해 "지난 4월 구성된 `정도경영 태스크포스팀에서 윤리규범에 어긋나는 행위에 대한 제보를 받은 결과 두 가지가 시급히 시정돼야 할 것으로지적됐다"며 `임직원의 협력회사 주식보유'와 `범위를 벗어난 선물 취득'을 들었다. 그는 `임직원의 협력회사 주식보유'와 관련, "일부 임직원이 차명 등 편법까지동원, 협력회사 주식을 보유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해 엄격히 금지된 것인 만큼 협력업체 주식을 보유중인임직원은 이달 말까지 본인 또는 타인명의 보유주식 모두를 정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협력회사'의 범위에 대해 `LG전자에 협력회사로 등록된 업체는 물론등록이 되지 않았더라고 거래관계의 특성상 LG전자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모든 업체'라고 정의했다. 그는 "기간내 신고한 주식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면책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조사 과정에서 주식보유 사실이 드러날 경우, 본인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혀 자진신고 기간 이후 강력한 `내부 조사'가 진행될 것임을 내비쳤다. 구 회장은 이어 "선물은 부득이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며 이 역시 3만원미만으로 제한돼 있다"며 "이를 벗어나는 선물은 일단 `뇌물'로 간주되는 만큼 부득이하게 받았더라도 절차에 따라 윤리위 사무국에 신고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을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 회장은 마지막으로 "정도경영의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이를어기는 경우에는 회사에 해를 입힌 것으로 간주, 일벌백계의 심정으로 조치해 정도경영의 단호한 의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