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인수·합병(M&A)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중소형 제약주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18일 최대주주의 주식을 디디에스텍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수도약품의 경우 M&A설이 나오기 한 달 전부터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디디에스텍이 수도약품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수도약품은 18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81.27% 껑충 뛰었다. 한일약품 역시 최근 미국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사가 M&A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케이스다. 매각우선협상자로 지난 6월24일 KT&G가 선정된 영진약품도 M&A 소식이 알려지면서 5월 말부터 주가가 한 달 내내 강세를 보였다. 현재까지 M&A가 진행되고 있는 업체는 수도약품 한일약품 영진약품 등 3개 업체.그러나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들 말고도 최근 중소형 제약사들 중 M&A가 진행되고 있는 업체가 많다"며 "최근 약가 인하 등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업계가 재편되고 있는 일환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일종의 테마로 간주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최근 제약 및 바이오주의 M&A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라며 "상당수 화학 및 IT기업들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바이오를 염두에 두고 있어 제약 회사에 대한 관심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