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등 극히 제한된 대형주가 종합주가지수의 움직임을 좌우,투자자들의 체감지수와 종합주가지수간의 괴리율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코스피(KOSPI)200 종목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5% 가량 상승했다. 당초 코스피200에 들어갈 경우 프로그램매매 등으로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됐었다. 코스피200에 새로 들어간 부산은행 롯데미도파 등 25개 종목 중 지난 18일까지 주가가 오른 종목은 페이퍼코리아 일진다이아 동아타이어 부산은행 등 4개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21개 종목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들은 투신권의 인덱스펀드나 차익거래펀드 등의 교체매매 대상이 되면서 수급 개선을 통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새한미디어는 이 기간중 30% 이상 주가가 급락했고,전방 코오롱유화 등은 20% 이상 하락했다. 새한 남선알미늄 FnC코오롱 고덴시 등도 15% 넘게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5월말 이후부터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끌었던 주가 반등이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에 집중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200에 새로 들어온 종목은 시가총액 1백위 이하 종목이 많아 차익거래 펀드의 매매대상이 된 종목이 적었다"며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특정 종목들에 편중되면서 그 이외의 많은 종목들은 오히려 주가가 횡보 내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외국인이 주도하는 현 증시의 '실제지수'와 개인이 느끼는 '체감지수'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김평진 선임연구원은 "당분간은 외국인 매매가 집중되고 있는 종목에 한정해 거래를 하는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