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무너졌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17.13포인트(2.39%) 하락한 699.35에 마감했다. 최근 단기 급등으로 경계 심리가 커진데다 미국 증시가 노키아와 IBM의 '기대 이하' 실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장 초반부터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13일만에 주식을 내다팔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외국인은 이날 1천5백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4월1일 이후 3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백84억원과 3백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버팀목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내린 종목은 6백17개(하한가 2개)로 오른종목 1백60개(상한가 9개)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거래량은 5억3천만주, 거래대금은 2조2천9백억원을 기록했다. 음식료와 섬유의복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그간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전기전자업종과 금융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업종은 4.82% 떨어졌다. 그간 '2ㆍ4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삼성전자가 3.35% 하락했다. SK텔레콤도 3% 이상 내렸다. 국민은행은 5% 이상, 신한금융지주와 조흥은행은 각각 4% 이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