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17일 노키아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악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22.60포인트(0.93%) 내린 2,408.39에 마감됐다. 특히 노키아와 SAP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다우존스 유로 Stoxx기술 지수는무려 8%가 넘게 내렸다. 국가별로 런던 FTSE 100 지수는 20.50포인트(0.50%) 하락한 4,056.60에 끝났으며 파리 CAC 40 지수도 21.35포인트(0.68%) 밀린 3,129.37에, 프랑크푸르트 DAX 30지수 역시 56.96포인트(1.68%) 떨어진 3,330.6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노키아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SAP의 분기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기술주들이 약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 주(7~12일)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 대비 2만9천명 줄어든 41만2천명으로 급감한데다 제너럴모터스가 뉴욕 월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분기실적을 내놓으면서 낙폭이 제한됐다. 노키아는 오는 3.4분기 휴대전화 매출이 "작년과 같거나 약간 줄 것"이라고 밝히면서 17% 급락했고 노키아가 최대 고객사인 프랑스 반도체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주가도 5.2% 밀렸다. 노키아의 경쟁사인 에릭슨도 7.89% 급락했고 알카텔도 5.33% 떨어졌다. 또 SAP는 지난 2.4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긴 했지만 매출이 8% 감소한 16억4천만유로에 그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7% 밀렸다. 유럽 최대 비식품류 소매업체인 쁘렝땅 역시 2.4분기 매출 축소로 인해 주가가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