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예탁금 금리를 내리는 반면 대출금리는 높이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은 이달부터 주식담보대출과 유가증권 매입자금 대출금리를 연 6%에서 연 7%로 올렸다. 한양증권도 최근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시행하면서 연 7%의 이자율을 책정했고 연체금리는 연 17%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증권사들은 지난 10일 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치를 인하하자마자 고객예탁금 금리를 내렸다. 대우증권은 14일부터 고객예탁금 중 이자를 주지 않는 금액 기준을 종전 50만원 미만에서 1백만원 미만으로 높였다. 또 3천만원 미만 예탁금 금리는 연 1.5%에서 1.0%로,1억원 미만은 연 2.0%에서 1.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현대증권도 이자를 주는 예탁금 최소 기준을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종전에는 1천만원 미만 예탁금에 대해 연 1.5%의 이자를 지급했으나 3천만원 미만은 연 1.0%,1억원 미만은 연 1.5%를 지급키로 변경했다. 교보증권은 예탁금 이자 미지급 대상을 10만원 미만에서 50만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연 1.0%를 지급하던 대상을 1천만원 미만에서 3천만원 미만으로 높였다. 이들 증권사는 시중금리 하락을 반영,예탁금 금리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대출금리는 오히려 높이면서 사실상 예금금리 성격을 띤 예탁금 금리는 내리고 있어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