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체결된 대차거래 주식수가 1억448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천550만주)에 비해 88.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주식 대차거래 금액도 지난해 상반기 1억8천236억원에서 올 상반기엔 2조8천24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증권 대차거래란 유가증권의 보유기관(대여자)이 시장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증권을 필요로 하는 기관(차입자)에게 일정기간후 상환을 조건으로 빌려주는 것으로특정 종목간 또는 시장간 가격차이를 이용해 무위험 차익을 얻기 위해 주로 이용된다. 종목별 대차거래 체결 규모는 삼성전자가 7천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2천595억원), 현대차(1천532억원), KT(1천82억원), LG전자(1천10억원) 등의 순이었다. 예탁원은 "올 상반기 대차거래가 증가한 이유는 ETF(상장지수펀드), ELS(주가연계증권) 등 주식관련 신상품이 등장해 차입수요가 늘었고, 시중금리가 연 4% 정도인데 비해 대차거래에 따른 대여수수료는 연 5∼6%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