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틀째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10.96포인트(0.45%) 밀린 2,430.99에 끝났다. 국가별로 런던 FTSE 100 지수는 25.40포인트 (0.62%) 내린 4,077.10에 마쳤고파리 CAC 40 지수도 28.61포인트(0.90%) 낮은 3,150.72에 마감됐다. 반면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2.95포인트(0.09%) 상승한 3,387.64에 장을 마쳤다. 보험주들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네덜란드의 아에곤과 독일의 알리안츠는각각 0.2%와 0.6% 상승했다. 기술주 가운데 인피니온테크놀로지스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인텔의 긍정적인 실적에 힘입어 0.3%씩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반도체장비업체인 ASML은 6천400만유로에 달하는 분기 순손실과 감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4.8% 급락했다. 또 크레디트 스위스가 제약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40%에서 15%로 축소함에 따라제약주들은 부진세를 면치 못했다. 로체는 2.9% 하락했으며 알탄타와 쉐링, 아벤티스는 각각 1.6%, 1.2%, 2.1% 밀렸다. 오는 1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핀란드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도 1% 하락했고통신장비업체인 프랑스의 알카텔과 스웨덴의 에릭슨도 2.4%와 2.6% 각각 미끄러졌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