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황제주'인 NHN이 20만원대를 돌파하고 21만원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다. 실적호전에다 무상증자 기대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NHN은 시가총액이 1조5천6백억원으로 코스닥시장 3위인 기업은행(1조6천9백억원)추월을 시도하고 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NHN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20만9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NHN의 주가는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엔씨소프트(22만8천원)SK텔레콤(21만6천원)에 이어 3위이다. NHN의 주가를 밀어올린 것은 우선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다. 옥션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NHN의 경우 온라인광고 실적이 더 뛰어날 것으로 예견돼 '인터넷 4인방'중 매수세가 유일하게 집중됐다. 엔씨소프트의 무상증자로 인해 NHN의 무상증자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주가를 급등하게 만들었다. 회사측은 지금까지 꾸준히 부인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무상증자를 할수밖에 없을 것이란게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다. 이와함께 크레디리요네증권이 NHN이 외국업체와 비교했을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한 점도 급등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크레디리요네증권은 야후가 인터넷검색 광고업체인 오버츄를 인수한 가격을 기준으로 했을때 오버츄의 PER(주가수익비율)이 66배에 이르지만 NHN은 올해 예상이익과 현재 가격을 놓고 봤을때 PER가 22배 수준이어서 저평가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증권사 인터넷담당 애널리스트들은 NHN의 주가가 목표가격을 넘어서거나 근접하고 있으며 올들어 저점대비 상승률이 5백%를 웃돈다는 점에서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박준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NHN의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지 못한다면 조정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