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국내 증시에서 2조6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거래소시장에서 2조6천1백35억원,코스닥시장에서 4백4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두 시장 모두에서 2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인 셈이다. 6월 순매수 규모는 5월(5천7백95억원)의 5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국계 투자자는 지난 5월 거래소에서 5천2백14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6월에도 1조2천1백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영국과 룩셈부르크 투자자들도 지난달 2천억원 이상씩 거래소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로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보유비중은 35.6%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의 43%(1조1천2백99억원)를 차지했다. LG전자와 국민은행 주식도 2천억원 이상 사들였고 POSCO LG카드 SK텔레콤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증권 주식을 5백87억원어치나 순매도했고 삼성중공업(4백17억원) 한국전력(2백73억원) 주식도 처분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