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15일 반도체주가 랠리를 지속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하락했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21.72포인트(0.88%) 내린 2,441.95에 마감됐다. 국가별로 런던 FTSE 100 지수는 25.10포인트 (0.61%) 내린 4,102.50에 마쳤고 파리 CAC 40 지수도 10.90포인트(0.34%) 낮은 3,179.33에,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역시 11.38포인트(0.34%) 밀린 3,384.69에 장을 끝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미국 증시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를 보인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인 경제연구센터(일명 ZEW)가 집계하는 7월 투자신뢰지수가 41.9로 전달보다 20.6포인트나 급등하면서 낙폭을 줄였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업종별로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지속한 반면 자동차주와 오일주 등은 하락했다. 유럽최대 전자업체인 필립스전자는 2.4분기에 4천200만유로의 이익을 냈다고 밝히면서 1% 상승했다.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반도체장비업체인 ASML은 반도체 부문 매출이 증대됐다는 필립스 발표에 힘입어 7.02%나 올랐으며 인피니온테크놀로지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각각 2.2%와 2.5% 상승했다. 브렌트유 9월물 선물가격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토털피나엘프와 로열더치쉘도 동반 내림세를 기록했다. S&P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폴크스바겐은 0.2% 밀렸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와 BMW도 각각 1.4%와 0.3%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