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원들에게 부여된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가 오는 24일부터 가능해지면서 '대박'의 꿈이 영글고 있다.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유상부 전회장과 이구택 회장, 강창오 사장 등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전현직 임직원과 사외이사 37명이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은 총 45만9천167주로, 행사가격은 9만8천900원. 오는 24일부터 시작해 2008년 7월23일 사이에 아무때나 행사할 수 있다. 15일 포스코 주식의 종가 12만9천원을 기준으로 할 때 당장 스톡옵션을 행사할경우 주당 3만100원씩 차액이 발생해 총 138억2천만원이 전.현직 임원과 사외이사들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1년 7월 임원들에게 처음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면서 3년뒤인2004년 7월24일부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했으나 이듬해 3월 주총때 정관을변경, 유예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해 스톡옵션 행사시점이 1년 앞당겨졌다. 당시 회장을 맡았던 유 고문은 9만4천23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보유, 당장 권리를 행사한다면 28억3천200여만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또 사장과 부사장을 맡았던 이 회장과 강 사장도 각각 4만7천47주와 1만8천819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아 평가이익이 14억1천만원과 5억6천만원에 달한다. 이밖에 황태현 전무(재무담당)를 비롯한 34명의 전현직 임원과 사외이사들도 2천352-1만8천819주의 스톡옵션을 보유, 7천만-1억8천여만원의 평가이익을 거둘 수있다. 포스코가 상반기에 철강시장 호황으로 창사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리면서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 증권사들은 상반기 경영실적 이외에 오는 22일 이사회의 자사주 매입 소각 결의등을 들어 포스코 주식의 6개월 목표주가를 16만-18만으로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스톡옵션 행사는 공시사항이기 때문에 전직 임원이라면몰라도 현직 임원들은 재임중에 스톡옵션을 행사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