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2002회계연도(2002.4-2003.3)에 주식투자와 관련해 2천3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3개 손해보험사들이 2002회계연도에 거둔 보험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전년(-1조3천30억원)대비 1조3천205억원이 늘어난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8천878억원으로 전년(1조7천136억원)보다 8천258억원이 줄었다. 투자영업이익 감소에는 주식관련 부분이 전년의 3천876억원 이익에서 2천381억원 손실로 돌아선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손해율은 전년(80.8%)보다 7.5%포인트 하락한 73.3%로 보험사들이 전년도 대규모 보험영업 손실에서 벗어나 이익을 낸 원인이 됐다. 여기에는 회사채 지급보증과 관련된 서울보증보험의 보험금지급이 크게 줄어든영향이 컸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사고증가, 보험료인하 등으로 오히려 0.9%포인트오른 68.4%가 됐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된 2001년 2천204억원에서 3천232억원으로 46.6%(1천28억원)가 늘었다. 그러나 서울보증보험을 제외할 경우 주가하락에 따른 유가증권손실로 전년(8천210억원)대비 3천363억원이 감소한 4천847억원이다. 원수보험료는 전년보다 10.2%(1조9천132억원)증가한 20조 6천178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자동차보험은 보험료인하와 저가형 상품확대로 증가율이 6.0%에 그치며 7조9천138억원에 머물렀다. 원수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대형 4사와 전업사(서울보증, 코리안리, 교보자동차)가 소폭 늘어 각각 70.4%, 5.3%가 된 반면 중소형사는 23.5%로 2.6%포인트 줄어 들었다. 총자산은 35조4천14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6천829억원 증가했으며 주식(-36.6%), 상품유가증권(-20.8%)은 감소한 반면 안정적인 이자수입 등이 확보되는 채권(27.9%), 대출(27.6%), 투자유가증권(28.2%) 투자는 증가했다. 총자산 구성은 투자유가증권 34.7%, 상품유가증권 17.0%, 대출채권 16.5%, 부동산 8.8%, 현금과 예치금 5.8%로 생보사에 비해 단기자산인 상품유가증권, 현금과 예치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