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채 거래 규모가 이달 들어 6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형태가 선순환 구조로 서서히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카드채 거래 규모는 하루평균 931억원으로 전월의 584억원보다 59.4%나 증가했다. 지난 2월에 1천815억원을 기록했던 카드채의 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3월에 카드채 위기가 발생하면서 515억원으로 급격히 줄어든 후 4월 680억원, 5월 440억원으로감소세를 거듭하다 6월부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와 함께 카드채 신규 발행과 만기 연장 등을 통해 이달 들어 지난11일까지 만기가 돌아온 1조6천억원의 60%를 넘는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만기가 돌아온 채권의 절반 이상을 신규 발행이나 만기 연장으로 해결한 것은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형태가 서서히 선순환 구조로 돌아가고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카드사들의 지난달 연체율도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10% 이하로 떨어지고 신규 연체액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들이 개별 채권 기관들과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올카드채 등에 대한 만기 연장 협상을 벌이고 있고 경영 상태도 좋아지고 있어 이변이없는 한 카드사발(發) 금융 시장의 위기는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